오늘은 좀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글로 쓰고자 합니다.

처음 댄서스클럽이 만들어지던 2004년에는 동영상이 매우 구하기 힘든 자료였습니다. 예전에 댄서스클럽이 가지고 있던 장점중에 하나는 "해외에서 올라와 있는 영상이나 trailer 등을 한국에서 운영하는 댄서스클럽 서버로 옮겨와서 빠른 속도로 볼 수 있다" 였습니다. 물론 2000년 이전에는 VHS 로 복사하면서 초기 댄서분들이 자료로 활용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youtube.com의 설립과 플래쉬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를 naver , daum, freechal 등에서 시작하면서 더 이상 영상은 찾기 힘든 것이 아니게 된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영상을 안자서 볼수 있는 freechal 의 서비스도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이때 부터 댄서스클럽에 대한  저의 열정도 식어 버렸습니다. "풀 영상 업로드!!" 라는 거대한 포털사이트들 앞에 겨우 5분 남짓의 편집 영상과 몇장의 사진과 글로만 전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때 마침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BOTY, UK BBOY, IBE, FREESTYLE SESSION 등 해외 댄스대회에 방문할 기회가 생겨서 잠시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기획자들 사이에서 들리는 말은 '더 이상의 영상 촬영은 안되겠다' 라는 말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행사장에 오는 관람객과 참가하는 사람이 극적으로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게 단지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건 아니지 않느냐? 변명하지마라" 라는 관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해 보면 "이번에 행사장에 시간이 안맞아서 못가게 되어도 어차피 풀영상이 곧 올라오니까 안가도되..." 라는 생각을 과연 안할까요?  

또 하나, 영상은 너무 저렴하다 보니까 (단지 앞에 몇초간의 광고를 봐주면 된다!!) 입장료를 내고 현장에서 고생하는 것 보다는 그냥 집에서 인터넷 틀어놓고 음료수 따라서 마시면서 보자~ 라는 사람도 다수 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싶은 영상 앞에 나오는 광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셨습니까?  결국은 기획자들이 피땀흘려서 만든 컨텐츠를 그저 앞에나오는 10초 짜리 광고에 팔아 넘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광고주들이 포털사이트에 수백만에서 수천만원의 광고료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돈이 과연 포털 사이트에서 받아야 하는 돈일까요? 아니면 행사를 여는 기획자가 받아야 하는 돈일까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주제를 바꿔서 '다운로드' 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이 빨라지면서 다운로드 정말 쉽습니다!!!  심지어 프리첼에 가면 어제 나왔던 배틀음악이 올라가서 쉽게 다운로드 받아서 듣고 연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사이트나 또는 어제 방송에서 했던 BATTLE OF THE YEAR도 클릭 몇번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다른나라에서는 구할 수도 없는 2000년대 초반에 열렸던 IBE대회의 고화질 풀영상을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정말 눈부신 과학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금 국내 댄스기획자들은 더 이상 DVD를 안만들려고 합니다. 만들어도 제고이고 하나 팔리면 다음날 업로드 되어 있거든요.... 외국의 경우는 완전 다름니다. 정품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도 정확히 박혀 있기 때문에 단지 자료가 아닌 나만의 소장품으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DVD를 꼭! 만듭니다. 또한 수요가 있으니까 하라주쿠 시내에 유명 음반 매장에 가도 구입 할 수 있도록 DVD 들이 진열 되어있습니다!! 긍정적인 순환이 계속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업로더들은 자료를 업로드 해놓고 말합니다. "당신의 댓글이 저에게는 힘이 됩니다.... "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업로드가 모든 댄스씬을 망쳐놓고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디카로 동영상을 찍는 분들,, 가능한 풀동영상은 올려주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자선 사업가가 아닙니다. 친구와 공유를 하고 싶나요? 그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명예난 이익을 위해서 행사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director, step, artist 들의 피를 빨아 먹는 행동은 더 이상 용납 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매정 한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좀 더 발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절차입니다.

그리고 이 척박한 나라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기획자 여러분, 영상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초기 홍보를 위해서 풀영상을 업데이트 하도록 허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는 잘만든 trailer 홍보영상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잘 만든 영상은 대회의 질을 높일 수 있고, 대회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에게도 명예 스러운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단지 2시간 넘는 풀영상에 모든 아티스트들이 무미건조한 '앵글' 에서 현장감 떨어지는 인터넷으로 매번 보여진다면, 많은 사람들은 단지 그 대회나 아티스트가 별로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스트릿댄스를 너무 사랑해서 하드디스크에 몇백기가의 자료를 다 가지고 계신 분들... 개인 소장하십쇼, 공유가 남기는 것은 더 이상의 발전이 아닌 문화의 추락으로 가는 지름길 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