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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보이를 소재로 한 공연이 우후죽순처럼 무대에 올려지는 가운데 독창적인 무대와 서정적인 스토리, 탄탄한 춤실력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단연 돋보이는 공연으로 '마리오네트'(충무아트홀. 3월 11일까지)가 꼽히고 있다.'마리오네트'는 2002년 세계 최대 규모의 비보이 대회인 'Battle Of The Year'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던 '익스프레션 크루'를 주축으로 한 최고의 비보이들로 진용을 갖추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이우성 익스프레션 크루 단장이 있다."런던과 뉴욕 무대는 언제나 그곳에 있을 것이며 한국 관객에게 먼저 훌륭한 작품이라는 인정을 받은 뒤에 해외에 진출해도 충분하다"라며 자신감에 차있는 이우성(31) 단장을 만나 16년 경력의 1세대 비보이가 꾸는 꿈에 대해 들어봤다.


                                   

'마리오네트'의 연출, 극본, 안무를 혼자 책임지고 있는 이우성 단장은 마리오네트는 "오직 '익스프레션'만이 만들 수 있는 진정한 비보이 공연"이라고 자부했다."비보이가 들러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보이가 준비하고 만든 비보이가 진정한 주인공인 공연이에요. '마리오네트'를 통해 저의 16년 비보이 인생을 모두 보여드리고 있습니다."이 단장은 '마리오네트'는 'AI', '공각기동대', '별의 이야기' 등 자신의 감수성의 원천인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비보이 공연이면서도 동화적 삽화와 자막 등을 통해 느껴지는 서정미와 아련한 슬픔은 이 단장의 부단한 탐구와 적극적인 재창조 작업이 빚은 결실이다.

▲ 한국은 태생적인 비보이 강국
한국이 세계 비보이 대회를 휩쓰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우성 단장은 간단하게 "연습"이라고 대답했다. "한국 비보이는 연습 벌레이다. 하루 10시간씩 연습을 하는 나라는 한국 뿐이에요"  이 단장은 이어 한국인의 체형이 비보이에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흑인은 너무 유연하고, 백인은 딱딱하고 한국인은 그 중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보이에 매력을 느껴 10대 때 비보이에 입문했다. 이후 파워 무브, 특히 머리와 손을 대고 회전하는 '헤일로'(천사의 고리)라는 필살기로 국내 배틀을 평정했고 결국 '익스프레션 크루'를 결성해 세계를 제패했다.

 

▲ 끊임없이 진화하고 싶다!
비보이에 대한 인식과 여건은 과거와는 천양지차로 달라졌다. 그러나 이우성 단장은 비보이 붐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에는 사라질 것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TV의 쇼와 광고 등에 비보이가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면서 서서히 싫증을 내기 시작한 거죠.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새로운 것을 개발해 보여주지 못한다면 비보이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겠죠." ‘한국 관객은 가장 냉정한 관객'이라는 이우성 단장은 먼저 국내에서 완전하게 인정을 받고 나서 뉴욕과 런던 무대에 진출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제2, 제3의 마리오네트를 만들어 비보이 친구들과 10년이고 20년이고 오랫동안 춤추고 공연하는 것, 그래서 춤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 16년 비보이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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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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