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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 놀아!

Chau! 만약에 당신이 이 글을 쓰고 앉아있는 나를 알고 있다면, 나는 감히 당신이 꽤 많은 파티를 다녀봤으며, 함께 클럽이나 파티에 다니는 친한 친구도 한 둘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유명한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지만, 직업상 내가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또한 그러한 ‘선택받은’(훗!) 사람들은 대부분이 파티씬이나 클럽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므로 앞서 말한 것은 아마 정확할 것이다. 나는 DJ이며 그에 앞서 음악의 Big Fan인 DJ BAY라고 하는 사람이다.

뭐 나의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당신이 앞으로 내가 쓰게될 글을 읽고 나를 만나게 되거나, 지나치게 되거나, 혹은 나의 음악을 듣게 된다면, 적어도 ‘앗!’ 하는 느낌이나 혹은 적어도 ‘쳇!’ 하는 기분정도는 느낄 수 있을테니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이 지루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상의 한 순간 정도는 좀 덜 지겹게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나의 이름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물론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파티파란의 한 챕터를 굳이 찾아와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당신은 업계종사자이거나, 파티애니멀이거나, 혹은 적어도 한두번 이상 파티와 클럽을 즐겨본 일이 있을 것이고, 조금만 유심히 주위를 둘러봤다면 꽤나 진지하고 심각하게 기계를 만지고 있는 DJ또한 보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부터 연재될 이 시리즈는 바로 그런 당신에게 DJ라는 사람들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을 편하게 늘어놓는 자리가 될 것이다. 때로는 목에 핏줄을 있는 힘껏 세우며 강력하게 무엇인 가를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그냥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수다떨 듯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지하다면 한없이 진지하고, 가벼웁다면 한없이 가벼운 것이 우리네 인생이므로. 어쨌든 오늘 첫시간, 오늘은 DJ와 그 기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본다.


D.J.

Disk Jockey라는 말의 줄임이라는 것을 모르는 분은 아마 이글을 읽는 사람중에는 없을 것이다. disk는 말 그대로 동그란 판에 음악을 저장하는 저장매체이고 jockey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말을타는 기수' 를 의미한다. 그러나 jockey는 후에 속어로써 자동차운전을 잘하거나 기계를 잘다루는 자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뭐 굳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장이' 정도가 되겠으나, 그보다야 뭐 여러 기능직으로 '찍사', '깍새' 등과 같이 적당히 '판돌이' 라는 분위기가 나는 말이라고 보면 되겠다. 뭐 어쨌거나 모두들 아시다시피, 디제이는 크게 말해 음악을 틀어주는 사람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라디오 디제이라든가 그냥 춤만 추는 나이트디제이(나는 나이트를 한번밖에 안가봐서 이런 사람들을 본적은 없지만.), 뭐 아니면 ‘디제이 누구와 함께~’ 를 외치는 그 어떤 디제이도 있겠지만, 결국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음악을 틀어주는 디제이의 본연에 의미에서 파생된다고 한다면 나는 디제이라는 개념에 이런 사람들도 다 포함된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했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좁아터졌는데 서로 싸우고 헐뜯어 봤자 도움될 일 하나 없지 않은가!

1920년 피츠버그의 KDKA에서부터 정기적인 라디오 방송이 시작된 이래로 라디오는 급속하게 오락적인 매체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20년대 말경에 이미 수많은 오락프로그램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이때까지는 아직 적극적인 DJ로서의 의미는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라디오를 통한 쇼프로그램은 많았던 것 같고, 각종 음악 공연의 실황 중계도 가능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송의 일환이었고, 음악이 중심이 되는 전문방송이 존재했던 것도 아니었으므로 적극적인 디제이의 개념은 아직은 시기 상조였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야기를 돌려서 파티문화에 관해 잠깐 살펴보자. 현재 많은 디제이가, 특히 힙합디제이가 주로 활동하는 무대는 턴테이블리스트로서의 공연이나 혹은 파티디제잉인데, 사실 이러한 파티가 결국 남녀가 모여 사교하고 춤을 추는 장소라고 본다면, 그 기원은 적어도 ‘르네상스시대의 무도회(!)’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흔히 클래식이라고 알고 있는 범주의 많은 음악에는 상당수의 '춤곡' 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왈츠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이는 사실상 요즘의 'Party Tune'과 크게 다를 바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문화를 향유하는 계층이 대부분 귀족층이었고, 그들을 위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활동한 사람들이 클래식 작곡가들이라고 한다면, '악성'이라고 까지 불리우는 '베토벤' 또한 지금의 넬리Nelly와 '기본적으로' 다를 것은 없지 않은가. 이것이 위대한 예술가에대한 조롱이라고 분개하는 자가 있다면, 그냥 이글 그만 읽고 사뿐히 뒤로 버튼을 누르고 나가 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억지로 화를 참아야 할 일이 많을테니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연회나 무도회에서 실현되는 음악은 거의가 악단에 의한 실제연주였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즉 실제 밴드가 연주하는데 거기서 춤을추고 노는 형식은 현재에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디제이에 대해 생각해 보기에 앞서 중요한 문제인데, 사실 따지고 놓고 보자면 춤추고 노는데에 꼭 디제이가 있을 필요는 없다. 외국결혼식 피로연 같은경우를 보면, 이른바 웨딩밴드라고 불리우는 피로연만 전문으로 하는 밴드들이 나와서 연주하는데 춤추고 놀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잖은가! 내 생각에 사실은 그것이 '무도회'에 대한 적통을 이어받은 파티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달리봐서 무슨 아프리카 원시부족들의 춤과 놀이를 생각해본다해도, 그들 또한 자신들의 민속적인 악기들을 직접 연주하지, 외국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굳이 틀어놓고 즐기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또한 전기가 없던 시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지만, 전기가 없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방식이외에 다른 방식이 실제로 필요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음악을 즐기는 범위는 실생활에 있어 무리가 없는 한계내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집이 2층짜리에다 전망도 끝내줘서, 동네 예쁜애들이랑 친한 친구들 모아놓고 한 번 질펀하게 놀고 싶다고 해보자. 그럼 작업관계상 밤에 모여서 술먹고 해야겠지? 그런데 아무리 우리집이라도 밴드불러놓고 시끄럽게 하면 옆집 김씨아줌마랑 박씨아저씨가 나와서 '어떤 XXX야~' 이렇게 나온단 말이다. 그분들도 자신의 밤을 즐길 권리가 있으니까 그렇게 나오셔도 할말은 없다. 근데 그렇다고 모처럼 잡아놓은 재미있는 계획을 깰 수는 없잖아? 술마시고 얘기 한참하다 눈이 맞아서 한번 비벼줘야(춤을 춘다는 의미다;) 겠는데, 아무 음악도 없이 멀뚱히 눈만보고 춤추는 것도 우스울 테니. 그래서 우리가 사용할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겠나? 당연히 집에 있는 전축 볼륨좀 올려놓고 춤추기 좋은 노래들 틀면 어느정도 분위기가 잡힐거 아냐. 그런데 이러한 방식은 결국 실제생활이 노는 문화의 형식을 결정짓는 다는 고금의 원리에 부합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 사는 마을에서 우리집만 너무 크게 밴드불러다 하기도 뭣하고, 또 악기 가지고오면 그거 셋팅해야지, 밴드 멤버들 술이라도 먹이고 차비라도 줘야지; 그러면 예산 올인 나는거 잠깐이잖아. 그래서 대신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춤추기 좋은 음악들을 모아서 전축으로 대신 플레이하게 하고나서 오늘 밤의 즐거운 작업을 계속하면 적당하게 분위기를 잡아놓을 수 있다 이 말씀! 물론 오만방자하게 써놓긴 했지만, 위와 같은 과정이 실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옵션이라는 것은 여러분들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개인적인 이유와 기본적으로 같은 이유에서 디제이라는 직업이 탄생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눈과 팔이 아픈 관계로 다음시간에 계속해서 연재하는 것으로 하자. ^^; (어디서부터 돌이 날아오는 소리가;;;) 원래는 파티믹싱의 기본적인 것들에 관해서 써보려고 했는데, 첫 시간인 만큼 디제이에 Origin에 관해서 해보는게 좋을듯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DJing의 기원에 대해서만 써도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아 고민이다. 여기까지 읽고 뭔가 하실 말씀 있으신 분들은 꼬리말, 리플, 혹은 sugarhigh_dj@hotmail.com 으로 메일주시기 바라며, 앞으로 최대한 쉽게쉽게 써갈테니 잘 따라와 주기만 하시면 된다는 말씀!
그럼 다음 시간까지 추운 겨울 몸조심들 하시라~ Adios!
_PS||MG_파티가 끝나고.._PS||MG__PS||MG__PS||M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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